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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쿠오카 스미요시신사

by 요요바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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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를 여행하면 주로 쇼핑과 먹거리 또는 근교여행 위주로 여행을 즐기게 됩니다. 후쿠오카에서 일본 신사를 구경한다 하면 다들 다자이후로 많이 관광하러 가는데 이번에는 다자이후 말고도 후쿠오카 시내에 가까이에서 전통적인 일본 신사를 관광할 수 있는 스미요시 신사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스미요시 신사은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도심에 위치한 신사입니다.

헤이안 시대에 기재된 신사이며, 현재 후쿠오카 북서부에 해단되는 지쿠젠국에서 가장 유서깊은 신사라고 합니다. 일본의 3대 스미요시 신사중 하나로 꼽히며 일본 전국에 있는 2000여 곳 정도 되는 스미요시 신사들의 시조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악운을 제거하고 행운을 부르는 신, 항해 안전 및 선박 수호의 신을 숭배하고 있고 시의 신으로도 숭배되어 시인들도 많이 찾아온 신사라고 합니다.

매년 11월1일 에는 스모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스미요시 신사 정문

스미요시 신사는 정문과 후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후문으로는 신사를 빠르게 들어갈 수 있지만 정문으로 들어가면 깊은 숲길을 따라 천천히 신사를 들어가는 느낌으로 도심과 단절되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 한 착각을 받을 수 있다. 신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곳곳에 기도를 드리는 곳이 많이 있고 빨간 도리이들과 산책로와 같은 길들이 있어 현지인들과 여행객 모두가 찾아오는 신사입니다.

 

캐널시티와 멀지 않은곳에 위치해 있어 만일 캐널시티를 방문하신다거나 후쿠오카 도심에서 다른 사람들은 잘 가지 않는 새로운 관광지를 찾으신다면 스미요시신사를 방문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후기

스미요시 신사는 사실 목표를 잡고 간 관광지가 아니였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근처에 있는 유명한 정원카페를 먼저 목표로 하고 주변에 다른 볼거리가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 바로 앞에 신사가 있다는 걸 보고 한번 들러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랑 가면서도 신사 어차피 거기서 거기니까 후딱 보고 카페 가자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신사 정문에 다 와서 횡단보도를 건너 신사 입구를 바라보는 순간 너무 놀라할 말을 잃었습니다. 길게 쭉 뻗어있는 길이 압도적으로 다가왔고 푸른 나무들이 그 길을 감싸며 마치 우리를 신사로 인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신사를 향해 가는데 분명 입구에서 보고 들리던 도심의 자동차, 소음들이 나무들에 의해 차단되어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려 다른 세상으로 건너온듯한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신사 앞에서 죄를 씻는 물에 손을 닦으며 가볍게만 생각한 저를 반성하고 신사로 들어갔는데 확 느껴지는 그곳의 차분한 분위기와 고요함은 다자이후나 다른 유명 신사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는데 여행객보다는 현지인 분들이 주로 찾아와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기도를 드리고 또 갈길을 가는 모습이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가볍게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있다는 게 부러웠습니다.

옆쪽에는 여러 다양한 부적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100엔을 넣고 뽑을수있는 운세 뽑기도 작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신사 본당옆에 빨간 도리이문들이 줄지어 서있어 여행객들은 주로 그곳에서 많이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둘러보니 본당 말고도 여러 곳에 기도를 드리는 곳들이 많아 보였고 그중에는 처음 보는 형식도 있었습니다. 빨간 도리이문들 뒤에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 바위 안에는 동그란 거울 하나와 작은 여우가 놓여있었습니다. 거울의 위치가 매우 낮아서 어떤 용도인지 몰랐는데 옆에 있던 기도방법 설명에 따르면 몸을 낮춰 그 거울에 자신을 비추면서 기도를 드리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형식이라 흥미로웠지만 거울이란 소재가 약간 섬뜩하게 다가와 조용히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산책길처럼 작은 길들도 많아서 한적하게 걸어 다니기 좋았고 후문 쪽엔 작은 연못 사당도 있어 의외로 볼거리도 많은 신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뭐가 없으니 짧게 보고 나오겠지라고 생각한 처음과 달리 신사 곳곳에 숨겨진 볼거리들이 많았고 오히려 여행객들이 적어 느긋하고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어 시간은 30분을 넘어 거의 1시간을 스미요시신사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갔던 날 날씨도 한몫 하긴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던 스미요시 신사였고 다시 가게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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