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다자이후를 방문하게 된다면 거리에서 우메가에모찌를 보게 되고 한 번은 맛보게 됩니다.
한국말로 매화떡인 우메가에모찌는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우메가에모찌는 다자이후 텐만구에 모셔진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이곳 다자이후에 유배 왔을 때, 이를 딱하게 여긴 노파가 떡에 매화가지를 꽂아 창 사이로 전달해 주었다는 전승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자이후 참배길의 상점가에서 전설의 상징인 매화 모양의 틀에 모찌를 구워서 우메가에모찌를 판매하고 있는 상점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자이후 참배길에서 우메가에모찌하면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고 선택하는 카사노야의 우메가에모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카사노야
카사노야는 1922년 오픈한 가게로 다자이후에서 대표적이고 유명한 우메가에모찌 가게입니다.
안에 팥앙금을 넣고 바삭하게 구워내 매화꽃 틀로 찍어낸 찹쌀떡은 보기에도 이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모찌의 쫄깃한 식감이 좋습니다. 노점처럼 밖에서 우메가에모찌를 만들고 있어 마치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앉아서 우메가에모찌를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유가 된다면 카사노야 가게 옆의 조그만 문으로 들어가 카사노야 카페에서 우메가에모찌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카사노야 카페
카사노야 카페는 오래된 일본식 목조 건물의 느낌을 주는 카페로 분위기나 창문으로 보이는 정원의 뷰는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카페에는 여러 우메가에모찌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녹차세트로 우메가에모찌 1개와 녹차를 같이 주는 세트입니다. 모찌안의 달달한 팥을 녹차가 중화시켜 정말 잘 어울리는 세트로 인기가 많습니다.
카페에는 우메가에모찌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카사노야 카페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영업시간 10:00-17:00
우메가에모찌 세트 가격 650엔
카사노야 카페
후기
처음에 갈 때부터 카사노야 카페가 있다는 걸 알고 갔는데도 카사노야 앞에서 카페입구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칠뻔했는데 다행히 동생이 입구를 찾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카페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오래됐지만 차분한 분위기에 마치 딴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원래는 가정집을 카페로 만든 거같이 거실과 방이 나눠져 있었고 저희는 거실 쪽 정원이 잘 보이는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카페 안에 있는 물건들이 다 하나하나 세월의 흔적들이 보여서 일부러 조성한 인위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세월이 쌓여서 나오는 고급스러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창문으로 보이는 햇살이 비치는 정원의 뷰는 급한 거 없으니 잘 쉬다 가라며 큰 여유를 선물해 주는 듯했습니다.
점심메뉴도 있었지만 하카타역에서 점심을 먹기로 계획해서 아쉽지만 우메가에모찌 녹차세트만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모찌의 팥이 살짝 달긴 했지만 쌉쌀한 녹차가 모찌랑 정말 잘 어울렸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약 다자이후가 여행일정의 마지막쯤이었다면 선물세트를 사서 가지고 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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